2019학년도 고등학교 다같이 독서토론한마당 본선 대회가 지난 11월 2일 토요일 부산광역시 동성고등학교에서 열렸다. 독서토론한마당은 매년 부산광역시교육청 중등교육과의 주최와 주관으로 진행되어온 부산시 고등학교의 토론 동아리들이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자리이다. 이번 2019년의 독서토론한마당은 부산 8개 권역에서 한 권역 당 4개의 학교가 리그 형식으로 토론을 펼쳐 그 중 한 권역 당 2개의 학교가 선출되고, 선출된 학교가 본 기사의 본선에 진출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독서'토론한마당이기에, 토론의 주제는 지정된 도서와 관련된 것이다. 이번 년도의 지정 도서는 <멋진 신세계>, <철학자의 식탁에서 고기가 사라진 이유>,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총 세 권이었으며, 예선에서 각 학교의 동아리는 세 조를 구성하여 각각의 주제로 모투 토론을 진행하였다. 본선은 예선과 같이 2:2 세다(CEDA)토론 방식이 아닌 8인 원탁토론과, 4:4 세다토론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본선에 진출한 학생들은 각각 8개 조 중 하나에 배정받아 다른 학교의 학생들과 8인 원탁토론을 하게 되고, 한 조에서 2명을 뽑아 다른 조의 2명과 같은 팀을 이루어 4:4 세다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또 결승전으로 4:4 세다토론을 한 번 더 진행하게 된다. 앞서 소개한 세 개의 도서 중 본선 주제로 체택된 것은 원탁토론에서는 <철학자의 식탁에서 고기가 사라진 이유>, 4:4 세다토론에서는 <멋진 신세계> 였다. 이번년도의 지정 도서를 읽고 토론을 대비한 학생들은 식습관과 윤리에 관하여, 국가와 국민 사이의 윤리와 인권에 대하여,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자존감 문제에 대하여 심도깊게 고찰할 수 있었다. 또한 독서토론한마당에 참여한, 참관한 학생들은 대회를 준비하며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또 이를 논리적으로 근거를 들어가며 반박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곰곰히 고민하고 체득할 수 있었다. 또한 다른 학교와의 대결로 더 확장된 의견들을 살필 수 있었다. 독서토론한마당이 이 토론에 참여한 학생들과 준비에 도움을 준 사람들과 참관한 사람들에게 토론은 상대를 누르는 것이 아닌 더 나은 해결책과 가치로 나아가기 위한 민주주의적 논의라는 것을 깨닫고 토론의 원리를 앞으로의 삶에 적용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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