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반정부시위 참가

   볼리비아 행정수도 라파스의 경찰관들이 성명을 내고 반정부 시위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볼리비아 행정수도 라파스의 경찰관들이 성명을 내고 반정부 시위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볼리비아에서 집권당 소속 여성 시장이 시위대에 붙잡혀 수시간 동안 맨발로 끌려다니며 온몸에 붉은 페인트를 뒤집어쓰고 강제 삭발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중부 도시 코차밤바부 빈토의 파트리시아 아르체 시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대에 의해 무릎이 꿇린 채 시장직 사퇴서에 강제 서명을 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아르체 시장은 몇 시간 만에 경찰에 인계됐지만 그 사이 거리를 끌려다니고 강제 삭발을 당하는 등 온갖 수모를 겪어야했다.

시위대가 격분한 배경에는 지난달 20일 실시된 대선의 개표 조작 의혹이 있다. 대선 개표가 진행될 당시만해도 1,2위 간 결선투표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개표는 갑자기 중단됐다. 24시간 후 개표가 재개됐을 때는 에보 모랄레스 현 대통령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되는 쪽으로 결과가 뒤집혔다. 이에 야당 후보 카를로스 메사의 지지자들은 개표 부정을 주장하며 격렬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한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볼리비아 행정수도 라파스를 비롯해 타리자, 오루로, 베니 등 최소 7개 도시에서 경찰들이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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