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진 지 20여일 만에 간호사와 병원장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간호사의 학대 의심 정황을 포착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아동학대 혐의로 A 병원 소속 B 간호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병원장에게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과 신생아 부모가 확보한 폐쇄회로(CC)TV에는 지난달 20일 새벽 1시쯤 B 간호사가 혼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중 엎드린 신생아의 배를 양손으로 잡아 들고 던지듯 아기 바구니에 내려놓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8, 19일 영상에도 한 손으로 신생아를 들고 부주의하게 옮기거나 수건으로 신생아를 툭 치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5일 태어난 신생아는 간호사의 부주의한 행동 이후인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무호흡 증세를 보여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신생아는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당시 병원은 신생아의 골절은 구급차로 이송과정에서 흔들림으로 인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생아 부모는 구급차의 흔들림 정도로는 머리 골절상을 당하기 어렵다며, 낙상 등 의료사고를 주장했다.  
신생아 부모는 곧바로 병원 측에 출생 이후부터 모든 진료기록과 신생아실 CCTV 영상을 요청했다. 문제는 신생아 부모가 아이를 마지막으로 본 20일 오후 6시 40분 전후로 2시간 분량의 CCTV 영상이 없었다는 점이다. 부모 측은 병원이 의료사고를 내고 이를 은폐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판단해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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