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의 타겟이 된 일본 의류브랜드 유니클로가 대표 상품인 내의 10만장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온라인에는 행사 당일 매장 안에 수많은 사람이 있었다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왔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무료 증정이라는 꼼수마케팅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지난 15일 유니클로는 ‘유니클로 감사제’라는 할인행사와 함께 발열 내복 10만장을 선착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그동안 벌여온 정기 할인 행사와 달리 구매금액에 제한을 두지 않고 무료로 히트텍을 증정하는 행사가 눈길을 끈다.파격적인 프로모션에 온라인상에서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던 ‘보이콧 재팬’을 격파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불매운동에 주춤해진 유니클로가 무료 증정 행사를 통해 구매율을 늘리려는 것” “내복으로 불매 운동을 이기려고 하는 것이 괘씸하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불매운동에 열을 올리는 네티즌들은 “인기상품 증정 소식에 구매한다면 일본에서 조롱당할 것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그러나 온라인상의 비판적인 분위기와 달리 증정 행사 당일 몇몇 유니클로 매장들은 문전성시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은 “이 시국에 유니클로 줄을 서야 함”이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계산을 하기위해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커뮤니티에서도 실망스럽다는 글들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대대적인 할인 광고가 엄청나게 나올 정도로 불매운동이 잘 되고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약속 장소 근처의 유니클로 매장에 사람이 엄청 많았다”면서 “발열 내의에 자존심을 파시는 건가요? 제발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주장했다.이런 글에는 동네 유니클로 상황을 전한 댓글들이 쏟아졌다. 대부분 “마감 시간에도 남녀노소 엄청 많았다. 끔찍했다” “사은품이 다 소진됐다고 붙어있었다” “비가 오는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라” “히트텍을 받기 위해 오전부터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등 실망감을 표시했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