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을 입은 환자의 트라우마를 가라앉히기 위해 가사상태에 이르게 하는데 성공해..

▲ 한 sf 영화의 가사 상태 장면
▲ 한 sf 영화의 가사 상태 장면

겉으로는 죽은 것처럼 숨도 안 쉬고 심장도 멈춰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살아있는 생물의 상태를 suspended animation, 가사 상태라고 한다. 지금까지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가사 상태에 진입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지만, 11월 21일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의료진들이 중상을 입은 환자의 트라우마를 가라앉히기 위해 환자를 가사상태에 이르게 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위해, 의료진들은 중환자의 혈관에 냉각된 생리식염수 (saline solution)을 주입해 혈액 온도를 섭씨 10도 이하로 낮추는 'EPR(emergency preservation and resuscitation)' 방식을 시도했다. 그동안 출혈이 없었기에, 의료진들은 정상적 치료를 하고, 2시간 후 다시 혈액을 주입해 소생했다. 이 사례는 냉동인간 혹은 우주 여행을 위한 동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건-의학계의 큰 이슈가 되었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