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년생 김지영의 책표지이다.
▲ 82년생 김지영의 책표지이다.
▲ 82년생 김지영의 책표지이다.
▲ 82년생 김지영의 책표지이다.
▲ 모토로라 레이저
▲ 모토로라 레이저

핸드폰을 책처럼 완벽하게 접고 펴는 시대가 되었다.

지난 9월 삼성 ‘갤럭시 Fold 5G’가 본격적으로 상용화 되면서 휴대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다. 갤럭시 폴드는 책처럼 안으로 접는 방식으로, 접었을 때는 한 손에 들어오고 펼쳤을 때는 185.1mm의 화면으로 영상이나 게임을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전문가 수준의 촬영이 가능한 6개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고, 고성능 PC급 사양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일반 스마트폰의 2배!

중국 화웨이는 구글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로 11월 15일 ‘메이트X’를 출시하였다. 중국내수시장 위주로만 판매를 개시하였는데 1분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보여주었다. 메이트X는 갤럭시와 반대로 밖으로 접힌다. 펼쳤을 때 갤럭시 폴드보다 조금 크고 출시 가격도 갤럭시 폴드보다 높게 책정하였다.

삼성과 화웨이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같은 날 동시간대에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를 판매하였다. 결과는 둘 다 매진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로 중국 고소득층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갤럭시 폴드 5G로 중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화웨이는 기술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오기 시작하였다. 화웨이는 메이트X를 출시하면서 주의사항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충격이나 추락에 주의, 날카로운 접촉을 삼가고 거친 표면에 화면이 닿지 않도록 할 것, 제품에 먼지나 이물질, 액체가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 그리고 영하 5도 이하의 차가운 온도에서는 기기를 펼치거나 접지 말라고 안내하였다.

모토로라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를 공개하였다. 2000년대 초반 세계적 히트를 쳤던 자사 폴더폰 레이저에서 그대로 따왔다. 옛 디자인 그대로 가로접기(조개껍데기처럼 접히는 방식)를 선택하였는데 갤럭시나 메이트와 차별을 두고자 한 것으로 보여진다.

앞으로 샤오미와 애플, 우리나라 LG에서도 제품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제는 ‘스마트폰을 누가누가 더 잘 접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스마트폰을 안으로 접었다가 바깥으로 접어보고, 조개껍데기처럼 가로로 접어 주머니에도 넣어보고, 기와집 대문을 열 듯이 화면을 양쪽으로 펼쳐보는 상상을 해본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