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해안에서 바라본 일몰.
▲ 어느 해안에서 바라본 일몰.
▲ 낙안읍성의 성벽.
▲ 낙안읍성의 성벽.

 저번 주 토요일, 우리 가족은 순천만에 여행을 다녀왔다. 순천은 전라남도 동부에 위치한 시. 1995년 순천시와 승주군이 통합하여 도농복합시가 되었다. 인구는 2019년 1월 기준으로 약 28만 명 정도이고 면적은 910.98㎢이다. 현재 전라남도 동부 지역의 행정, 교육,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한 곳에 우리 가족은 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우선 방문한 곳은 낙안읍성이었다. 마치 안동 하회마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옛날의 그 모습, 그러니까 초가 지붕이 얹힌 집이나 성벽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역사의 흐름을 실감할 수 잇었으며, 성벽 위에 올라가서 본 성 내부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성 내부에 위치한 <대장금> 세트장에도 방문해 보았으나, 그리 큰 감상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주변에 위치한 다양한 체험 시설에 더욱 눈이 갔던 것 같다. 낙안읍성에서 나와 점심을 먹은 후, 국내 최대 규모의 정원이라는 순천만국가정원으로 향했다. 주말의 황금 시간이었던데다가 규모도 꽤 컸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유동인구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즐겁게 둘러본 곳이기도 한데, 먼저 국가별로 미니어처처럼 각 국가의 특색에 따라 꾸며진 정원들인 '세계정원'이 있었다. 그 중에서 이탈리아 정원은 마치 신화에서나 나올 법한 신비함(?)이 느껴지는 구조여서 매우 마음에 들었다. 그 외에도 관람하다 보면 눈이 즐거워질 만한 정원들이 다수 존재하였으므로, 순천만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잊지 말고 방문해 보기를 권장한다.

 그리고 여행의 마지막 장소는 바로 일몰이 보이는 어느 바닷가였다. 주황빛을 띤 해가 지는 모습이 수면에 비치고 있었는데, 저 먼 수평선으로 가라앉는 해의 모습이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안겨 주었다. 그동안 일상에 치여서 찾을 수 없었던 여유와 감동을 다시 한 번 되찾은 듯한 기분이었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