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 수도원은 병원의 역할을 하였다. 

중세에 당시 종교적 세력을 키워나가던 기독교는 여러 방면에서 중세의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전 그리스, 로마 시대의 의사들 사이에서는 “고칠 가망이 없는 환자는 손대지 말라”는 불문율이 있었으나 기독교의 인도주의와 박애정신은 이를 어기고 자선구빈원 등의 시설에서 환자를 보살폈다. 이는 병 자체의 치료의 목적이 아니라 환자의 고통을 위로하기 위함이었지만 이는 자연스럽게 의학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수도사들은 고대 그리스 문헌의 수집과 보존, 번역 등을 하였으며, 그중에는 실용적인 처방을 담은 의학문헌도 있었다.  성 베네딕트가 세운 몬테 카시노(Monte Cassino) 수도원은 수도원 의학시대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성 베네딕트는 환자의 구호에 힘썼고 스스로 기적을 행하여 환자를 고쳤다는 말이 전해진다.  수도사들은 의학수업을 듣고 약초와 약제로 치료하는 법을 익히고, 가난한 사람의 치료에 힘을 썼고, 수도원의 학교는 대학설립의 기초가 되었고 대부분의 의학교육이 이루어졌다.

1130년 클레르몽의 종교회의에서 수도원의 고요함을 유지하기 위해 수도사의 의료 행위를 금지함으로써 수도원 의학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