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의회 의사당을 둘러보다

▲ 독일 연방의회 의사당 돔의 내부 모습
▲ 독일 연방의회 의사당 돔의 내부 모습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는 독일 연방의회 의사당이 자리 잡고 있다. 건물 정중앙에 ‘국민을 위하여’라고 적힌 것이 특징이다. 가로로 긴 건물 뒤편으로 커다란 돔이 보이는 것도 독특하다.

  독일 연방의회 의사당은 건축가 파울 발로트가 지은 제2제국의 제국의회 의사당이었다. 그러나 1933년, 나치당 과격분자들에 의해 불타버리고 이어진 연합군의 공습으로 심하게 파손되었다. 정부 청사로 쓰기 위해 건물을 조금씩 복원하고 1935년 건축가 포스터가 돔을 세우며 마침내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그는 벽만 남기고 건물을 모두 뜯어낸 뒤 안마당 위로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만든 돔을 덮었다. 그 양옆으로는 나선형 경사로를 매달아서 공사 중에도 의회가 여전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게 했다. 거울로 덮은 환기통이 돔에서 내려와 아래층의 조명과 환풍을 동시에 해결해준다. 밤에도 조명을 환하게 밝힌 돔은 독일 민주주의의 횃불처럼 빛나고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독일 연방의회 의사당은 독일의 다채로운 역사를 증명하는 상징적인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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