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 알머슨의 그림이 부산문화회관에서 전시된다. 전시 기간은 올해 4월 5일까지이며, 에바 알머슨이 직접 배치한 그림들과 그림의 설명들을 관람할 수 있다.
  이 전시회가 인상깊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다른 전시와는 다르게, 그림을 직접 그린 화가만이 말해줄 수 있는 세밀한 감성과 설명이 적혀 있어 전시에 훨씬 더 집중할 수 있다. 그림의 배치와 함께 화가가 직접 벽에 그린 또 다른 그림이 하나의 큰 작품을 이루어 아름답다.
  또한 이 전시회에서는 에바 알머슨의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듬뿍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서 한식당을 방문한 가족의 그림, 서울 타워를 배경으로 그린 그림 등 다양한 한국적 요소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전시 중 가장 인상깊었던 관이 해녀에 관한 작품들이 전시된 관이었는데, 여기서는 에바 알머슨이 작품을 준비하며 만난 실제 제주도 해녀 분들과 찍은 영상도 볼 수 있다. 에바 알머슨이 한국의 해녀에 대해 느낀 숭고함이 관람하는 사람에게까지 전해져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에바 알머슨의 그림은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사람의 형태로 보는 사람에게 행복을 전하고,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힘이 있다. 이 전시회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그림 하나하나를 여유있게 살펴보았으면 좋겠다. 다양한 설명과 그림이 에바 알머슨의 여러 절절한 메시지를 마음 속으로 전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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