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ypt 결승전 진행 모습
▲ kypt 결승전 진행 모습

한국청소년물리토너먼트라고 불리기도하는 KYPT가 지난 2월 3일 경북과학기술원 DGIST에서 개최하고 6일 폐막하였다. 이 대회는 그 상위 대회인 IYPT에서 배포한 17개의 open-ended problems, 즉 정해진 답이 없는 문제들을 기반으로 대회전 미리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며 평론하는 대회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다양한 고등학교(과학영재학교, 자율형사립고, 일반고등학교 등)에서 한팀당 5명씩, 총 23팀이 참여하였다. PF(Physics fight)라고도 불리는 경기는 결승전을 제외하고 총 4번 진행되는데, 각 경기마다 참가팀의 수만큼  서로 역할을 바꿔가며 라운드를 치른다. 역할은 Reporter, Opponent, Reviewer로, 각 PF에 참가한 팀이 4팀인 경우 Observer라는 역할이 추가된채로 진행된다.  경기의 흐름은 크게 Reporter가 자신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Opponent가 그걸 반박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중요한 점은 모든 경기내용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무리 물리 실력과 연구내용이 뛰어나고, 훌륭한 반론을 펼치며 경기를 진행해나가도, 영어 실력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으면 심사위원들에게 점수를 거의 받지 못한다. 반면, 아무리 물리 실력이 엉망진창이고 심지어 연구 결과를 조작하는 학생이더라도, 영어만 잘하면, 그리고 자신있게 발표하기만 하면 좋은 점수를 받고 좋은 상을 타 갈 수 있다. 그렇기에 일부 물리를 잘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영어 실력이 모자란 것이 아님에도 상대적으로 영어 실력이 뒤쳐져 점수를 못받고, 원하던 상을 받지 못하는 일도 생긴다. 게다가, 일부 심사위원은 그러한 학생들의 발표가 너무 심오하고 깊은 물리적 의미를 담고 있어 이해하지 못하거나, 잘못 이해하는 일도 간혹 발생하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이해할 만한 간단하고 겉멋이 있는 문제풀이와 함께 화려한 영어실력을 준비해가면, 무조건 금상 이상의 상을 탈 수 있는 대회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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