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사상 첫 온라인 모의고사, 그리고 문제점 분석

 
 

대한민국 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모의고사가 고3들을 대상으로 4월 24일에 치러졌다. 일부에서는 처음 치러지는 것이기 때문에 답 유출, 컨닝 등의 혼란을 예상했으나, 4월 26일 오후 1시 기준 아직까지 특별한 문제는 언급되지 않으며 일정대로 순조롭게 치러진 것으로 보인다. 난이도는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EBSi 및 학원들의 채점 통계자료를 참고하면 수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과목이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었다.

하지만 온라인 모의고사에서 보이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것은 외부적인 요인보다 학생들이 온라인 모의고사에 임하는 태도이다. 4월 24일 시험 당일, 각 시험 시간에 맞춰 올라왔던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내에는 “설의적 표현 뜻”, “견회요”, “부채꼴 넓이” 등 시험과 관련된 자료 내용이나 단어의 뜻이었다. 게다가 한 커뮤니티에서 답이 유출되었다는 소문에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답안지”가 1위에 뜨기도 하였다. 이는 온라인 환경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일부 학생들이 시험 점수를 더 잘 받으려고 하는 학생들의 심리가 만연히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현재 코로나 사태가 수그러드는 추이이며, 온라인 환경이 아닌 오프라인 환경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즉, 실제 상황에서는 검색 등 어떤 행위의 부정행위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모의고사는 언제까지나 수능 전에 보는 “모의” 시험으로, 지금 잘 받는 점수나 잘 나오지 않는 점수는 수능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자신이 실력을 점검하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온라인 환경으로 바뀌었다는 이유로 검색을 이용해 실제 실력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은 이러한 점을 감안해 자신이 모의고사에 임하는 태도를 돌아보아야 하며, 노력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사진 출처: EBSi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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