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신내동 700번지 일대… 학생·지역주민 위한 복합화시설 설치

서울시교육청과 중랑구청이 손을 잡고, 동부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동진학교 설립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이번 동진학교 설립 계획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특수학교가 없는 동부지역(동대문구, 중랑구)에 학교를 설립해 특수학교 지역 간 균형배치를 통해 특수교육 여건을 개선하고자 추진된다.

이를 통해 동부지역 장애학생들의 원거리 통학불편을 해소해 장애학생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교육기회를 부여하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나래학교 개교로 서울에서는 17년 만에 특수학교가 개교하게 됐으며, 같은 시기 사립 인강학교의 공립전환(도솔학교)에 이어, 지난 3월 강서지역 서진학교 개교로 ‘2019년과 2020년은 특수학교 설립의 도약기’를 마련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에 특수학교 설립의 성과를 단절 없이 이어나가고자 2024년 9월 개교를 목표로 동진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동진학교는 중랑구 신내동 700번지 일대 1만2,511㎡ 부지에 연면적 1만2,000㎡ 규모로 설립되며, 지적장애 학생의 연령별, 단계별 교육을 위해 유치원에서 고등학교 과정까지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당초 신내동 313번지 일대에 설립을 추진했으나, 해당 부지는 묵동천으로 둘러싸여 부지 확대가 불가능하며 복합화시설을 설치하기에도 협소하고, 향후 학급 증설 등 학교 규모 확대에 대비하고 복합화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중랑구청과의 협의를 거쳐 위치를 확대 변경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학교설립 총 사업비는 691억 원으로 토지매입비 108억 원, 건축비 452억 원(학교 302억 원, 복합화시설 150억 원), 개발제한구역보전 부담금 131억 원이다.

학교설립 추진 일정은 연내 타당성 조사 사업기본계획 수립, 내년 타당성 조사 완료 및 투자심사 통과, 2022년 설계, 2023년 착공, 2024년 개교를 목표로 신속한 학교설립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13일 서울시교육청 2020년도 제3회 교육환경보호위원회에서 동진학교 설립 부지에 대한 교육환경평가가 승인돼 학교설립의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

특히 동진학교와 함께 건립되는 복합화시설은 연면적 3,55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에 수영장, 커뮤니티 센터, 평생교육센터, 체육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복합화시설 건축비 150억 원의 60%에 해당하는 금액인 90억 원을 중랑구청에서 대응투자 하기로 양 기관 간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복합화시설의 설치로 개교 후 동진학교의 기능이 활성화되고 지역주민이 문화체육생활을 누리는 거점이 되어 동진학교가 지역사회 교육공동체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라는 공간은 물리적으로 가깝고 심리적으로 친숙한 공간이며 이는 특수학교라 해서 다르지 않다.”며 “동진학교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주민 모두와 상생하는 서울교육 혁신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랑구민, 중랑구청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동진학교가 주민접근성과 친화성이 높은 특수학교로서 특수교육뿐만 아니라 체육·문화·평생교육 등의 기능을 갖춘 동부지역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애 학생과 장애 성인을 위한 평생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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