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BBC
▲ 출처 : BBC

전세계는 현재 코로나의 그림자 밑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코로나는 인간과 동물이 공통으로 걸릴 수 있는 바이러스로, 이러한 인수 공통 감염병이 유행하는 이유는 동물과 인간의 교면적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동물 서식지를 우리가 파괴했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아마존 열대우림의 15%가 급격히 방화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방화의 원인은 육류 공급을 위한 목초지와 사료용 곡식 재배지 확충이다. 아마존을 지켜야 할 브라질은 역설적으로 소고기 수출 1위 국가이다. 아마존 보전의 중요성을 경외시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2019년 취임 후 아마존 산불은 전년대비 84% 증가했고 환경범죄자 처벌은 30%나 감소했다. 세계 각국이 이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고, 아마존 보존을 위해 브라질산 소고기 수입 금지 제안이나 브라질 투자 철회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크게 조명되지 않았다. 오히려 브라질산 소고기 수입을 2018년부터 허용했다.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이 세계 최대의 육류 공급지로 살해당하는 순간, 코로나가 갑자기 전 대륙을 급습했다. 마치 경고라도 하듯이 말이다. 축산업에 사용되는 토지는 전세계 토지의 50%에 육박한다. 머리가 좋다는 이유 하나로 우리는 다른 동물의 터전을 짓밟고, 전염병에 걸리면 그 동물들을 살처분했다. 그러나 코로나에 걸린 인간은 살처분할 수도 없고, 오히려 살처분 해온 동물들을 겪은 바이러스가 더욱 진화해 인간에게 치명적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즉, 인간과 동물의 진정한 공존이다.  인류는 필요성을 느낄 때에만 변화를 감행해왔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전'이라는 말이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지금의 우리는 정말 '소'를 잃어야 한다. 그래야 속담 속 현 상황의 진정한 소인 '지구'와 '인류의 삶'을 지킬 수 있다. 지금이라도 현 사태의 근본적 원인을 직시하고 행동에 옮겨야 한다. 무분별한 육류 소비 대신 친환경 채식을 지향하고, 에너지 소비를 점차 줄여나가야 한다. 필자도 친환경 달걀과 닭고기를 제외하고는 채식 식단으로 전향했다. 점점 더 비건 식단을 실천할 생각이다.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이 결국 사회 전체의 삶의 질과 연결되어 있듯이, 환경 생태계의 보호 수준이 우리 삶의 보호 수준과 직결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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