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부평구 한 아파트 현관에 붙은 벽보출처-경기일보
▲ 인천 부평구 한 아파트 현관에 붙은 벽보출처-경기일보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로 학생들의 등교 개학 일정도 연기되자 클럽 방문 확진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5월 9일 인천시 부평구 한 아파트 현관에는 '학부모 일동'이라는 명의로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를 맹비난하는 벽보가 붙기도 했다. 이 아파트는 이태원 클럽에 다녀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이 사는 곳으로 알려졌다. 그의 가족 또한 확진 판정을 받으며 2차 3차 감염에 비상이 걸렸다. 네티즌들은 '본인들은 젊어서 괜찮다 하더니 가족들 옮기는 건 생각 안 하느냐' '고령이시라 다른 합병증으로 안 넘어가야 할 텐데…'라며 걱정하는 댓글을 잇따라 달았다.

이처럼 이태원 클럽 여파가 날로 커지자 교육부는 11일 오후, 방역당국과 회의 끝에 당초 잡혀 있던 등교 일정을 1주일씩 뒤로 미루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 20일 고3을 시작으로 27일에는 고2·중3·초1∼2·유치원, 6월 3일에는 고1·중2·초3∼4, 6월 8일에는 중1·초5∼6이 등교한다. 한편 보건복지부 장관인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 연휴 기간에 발생한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모두의 소중한 일상 복귀를 늦출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시설 출입을 삼가고,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주말 이태원 클럽 사태는 며칠만 있으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던 기대감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한 일부 국민들의 안일한 생각이 대한민국 전체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이태원 클럽 사건과 같은 몇몇 국민들의 부주의한 생각과 행동으로 집단감염이 더는 일어나지 않으려면 우리 모두가 코로나19에 주의하며 함께 이 사태를 이겨나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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