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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 왜 안들어가' 간호사 폭행에 장애인 사망…진상규명해야"
이승환 기자  |  kmstv00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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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8  11: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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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인 지난 4월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420장애인차별철폐 물리적 거리두기 행진'을 하고 있다. 2020.4.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장애인 인권·복지단체가 모여 경상남도 합천 소재 한 병원에서 간호사 폭행으로 숨진 정신장애인 사망사건 관련 진상을 규명해 달라고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촉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등 10여곳 단체는 18일 오전 중구 저동1가 인권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신장애인을 위한 병원이 오히려 인권침해와 괴롭힘으로 장애인 당사자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상황을 더 지켜볼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장연 등에 따르면 지난 4월20일 경남 합천군 한 병원에서는 정신장애인 A씨가 남성 간호사에게 폭행당한 뒤 의식을 잃은 채 약 2시간 동안 방치됐다. 그는 8일 뒤 숨졌다.

단체들은 간호사의 폭행 동기에 대해 "취침시간에 병실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이었다"며 "경악스럽다"고 성토했다.

또 병원 측이 사인을 은폐하기 위해 "'환자 스스로 넘어져 사망했다'고 변명하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정신장애인도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누릴 권리가 있고 자기 결정권이 있는데도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장연 등은 "지난 1998년에도 해당병원 보호사들은 말을 듣지 않는다고 수용 중인 환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후 허위 사망진단서를 만들어 유족에게 교부했다"며 진상 규명과 대책을 거듭 요구했다.

단체들은 "병원장이 진료기록을 허위로 만들어 거액의 의료보험 진료비를 착복한 각종 탈법도 사실로 드러났다"며 "22년 전 정신장애인을 폭행해 사망하게 한 일이 있는데도 똑같은 일이 또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전장연 등은 경상남도에도 "해당 병원의 인허가를 취소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청했다.

단체들은 또 "민관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도내 정신병원·정신요양원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며 "정신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을 위한 탈원화와 지원체계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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