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의 기적"에서 크레이그 벤터의 삶을 보다

▲ 크레이그 벤터의 자서전, "게놈의 기적"의 표지사진이다.
▲ 크레이그 벤터의 자서전, "게놈의 기적"의 표지사진이다.

"게놈의 기적"은 인간 유전체 지도를 완성시킨 크레이그 벤터의 자서전이다. 책의 구성은 그의 어린시절, 베트남전쟁 참전, 아드레날린 수용체 연구, 그의 진취적임이 드러나는 연구분야 전향, 정치싸움과 게놈 해독까지의 시행착오, 그리고 벤터의 승리를 담았다.

어렸을 적 문제아였던 벤터에게 인간 유전체 해독의 영광을 안긴 것은 그의 승부욕과 위험감수 성향이었다. 그는 홀로 보트를 타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것을 즐겼으며, 이미 아드레날린 수용체 연구로 과학계의 인정을 받았지만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인간 유전체 연구에 뛰어들었다. 한 대에 30만 달러나 하는 기계를 대량으로 사서 신속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해 낸 벤터의 추진력, 산탄총 기법 등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생각해낸 벤터의 천재성은 나를 놀라게 한다. 벤터는 자신에게 닥쳐온 위험을 피하지 않고 즐겼으며, 눈에 띠는 승부욕으로 어떤 경쟁이든 자신의 승리로 이끌어 냈다. 책 중간중간에 벤터는 자신의 게놈 유전자들을 언급하며 자신의 삶과 유전자의 영향을 엮어냈다. 너무나도 인간적인 어투로 쓰여진 글은 호전적이며 신조가 분명한 벤터라는 사람을 입체적으로 묘사해냈다. 그의 삶을 바라보며, 나의 삶에 그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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