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도발에 대한 남의 대응

 
 

2020년 6월 16일 개성에 있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커다란 폭파음과 함께 무너져 내렸다. 북측의 입장에 따르면 대북전단 살포에 따른 남한당국의 부적절한 대응이 원인이었다. 이 폭발은 충동적인 것도 아니었다. 지난 13일 토요일날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김여정은 담화를 통해 멀지 않은 미래에 쓸모없는 북남 공동 연락사무소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발표하였었다. 하지만 3일밖에 안되는 시간만에 그 말을 실행에 옮겼다.

하지만 청와대는 김여정에 협박에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15일에 6.15남북 정상회담 20주기 기념행사에서 남북 평화를 위한 중단없는 노력은 계속 될 것이라는 뜬구름 잡는 듯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남북평화의 상징으로 자랑스럽게 여겨온 것이었지만 보란 듯이 폭파되었다. 개성공단에 설치된 이 건물은 짓는데 약 350억, 보수 및 유지에 200억에 가까운 돈이 들어간 우리의 자산이다. 모두 우리나라 국민들의 돈으로 지은 건물이지만 불과 몇 번에 폭발로 잿더미가 되었다. 여기서 근본적인 의문점이 생긴다. 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인데 개성에 만들어진 것일까? 당연히 판문점에 지어야할 건물을 북한 한가운데 지은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지어진 지 21개월만에 폭파되었다. 그 후로 북한은 남북한의 연락선을 모두 차단했기 때문에 앞으로 남북 간의 긴장은 쉽게 풀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