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는 최근 집단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상록구 소재 A유치원 원생 중 1명이 용혈성요독증후군(HUS·햄버거병) 증상이 의심돼 추가 입원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까지 A유치원발 식중독 관련 유증상자는 총 102명(입원 및 자가격리, 경증상자 등 포함)으로 전날보다 2명이 늘어났다.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다. 지난 1982년 미국에서 덜 익은 햄버거 패티를 먹은 어린이들이 감염돼 햄버거병이라고 불린다. 햄버거뿐만 아니라 오염된 야채나 멸균되지 않은 우유, 육류 등에서 감염될 수 있다.

  햄버거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장염 증상을 보이다가 증상이 심하면 신장에 독소가 달라붙어 환자 10%가 목숨을 잃기도 하며 5세 미만 어린이에게 치명적이다. 안산시에 따르면 원생·가족·교직원 등 총 295명을 대상으로 장출혈성 대장균 검사를 진행해 49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147명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99명은 검사결과 대기자다. 총 295명 중 식중독, 발열, 복통 등 한 가지라도 증상을 보인 유증상자는 102명으로 파악됐다. 양성환자 23명은 입원 중이다. 이들은 경기 안양지역과 서울 등 병원 9곳에 분산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3명 가운데 햄버거병 증상 관련자는 15명이며 이중 4명은 신장투석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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