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편의점 인간' 소개

▲ 편의점인간
▲ 편의점인간

   우리 사회는 다양한 환경에서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진 개인들로 이루어져있다. 21세기의 사회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이를 조화시켜 나가야한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그러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실제 세상은 우리에게 조화라는 명분하에 일정 대상으로 동화될 것을 암묵적으로 요구한다고 느낀다. 이는 세상이 원하는 이상향을 정하고 그에 부합하지 않다면 '평범하지 않다'라는 틀을 씌워버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편의점 인간'이라는 책은 무라타 사야카의 책으로 제 155회 아쿠타카와상을 수상한 유명한 작품이다. 이 책은 편의점에서 일하는 후루쿠라의 이야기로 얼핏 보면 많은 흔한 소설중 하나같아 보이지만, 38살의 나이임에도 불구학고 18년동안 편의점에서 일하는 인물이라는 설정을 통해 현재 우리가 속해있는 살기 좋은 사회가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이기적이고 삭막한지 볼 수 있다. 후루쿠라는 죽은 새를 보고 슬퍼하기 보다는 새 구이를 해먹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비정상적'인 범주에 드는 인물이다.  이 인물은 사회에 적응하려 애써보지만 불가능하자 자신을 사회의 구성원이 아닌 편의점의 부속품으로 정의하며 살아간다. 

   '사회'라는 공간은 세상이 낯선 우리에게 어떠한 무리에 속해있다는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고 실제 사회에 뛰어들기 전 적응을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유년시절에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성인이 되어서는 직장, 그리고 가족이라는 공간에서 현실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공간에서 하나의 개인으로 점차 성장해나가면서도 모순적이게 동화되어지는 것 같다. 우리는 이러한 현재사회의 실상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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