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바이오겔 혈관생성 촉진 기능 우수해

감귤 추출물이 의료용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감귤은 크기와 당도 등이 일정한 기준에 미달할 경우 시중에 과일 형태로 판매할 수 없어 처치곤란 신세였다. 기껏해야 주스나 제과용 원료로 활용됐다. 하지만 감귤에 함유된 성분이 의학적으로도 유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상품화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감귤에 함유된 헤스페리딘이나 나린진과 같은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리모노이드 성분은 항산화·항비만·항암·종양발생 억제 등의 효능이 우수하다. 이들 성분은 실제 의약품 생산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감귤에서 추출한 천연 소재 감귤바이오겔이 혈관 치료에 탁월하다는 사실이 검증되면서 이를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이나 의약품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감귤에 함유된 성분을 활용하면 혈관 생성을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부가가치가 증대는 물론이고, 향후 감귤 재배농가의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인공은 감귤 착즙액에 미생물을 배양해 만든 ‘감귤 바이오겔(biogel)’은 순수한 셀룰로오스다. 보습력이 뛰어나고 독성이 없어 이미 마스크팩, 크림 등 다양한 화장품으로 개발됐다. 인공피부용 소재로도 활용된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제주대와 공동으로 단백질 성분의 혈관생성물질 aBC를 유전자 재조합 기법으로 감귤바이오겔과 결합시켜 성능이 우수한 혈관 생성물질을 만들어냈다. 세포‧동물실험을 통해 안정성과 혈관생성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이 새로 만든 혈관생성 물질을 사람 혈관 내피세포에 처리한 결과, 신생 혈관이 무처리군에 비해 3.8배 더 많이 생성됐다. 또 한 쪽 다리 허벅지 부위의 대퇴부 동맥과 분지 동맥을 제거한 실험 쥐에 주입해 14일 동안 관찰한 결과, 건강한 혈관생성을 촉진하는 단백질인 안지오포이에틴(angiopoietin-1) 분비량이 무처리 비교군보다 31%p, 기존 혈관치료 물질을 처리한 비교군보다 14%p 증가했다.인체피부 조건(피부온도 36.5℃)에서 감귤바이오겔과 혈관생성 물질의 융합 정도를 확인한 실험에서도 형태 보존력이 높아 30일 동안 효능이 유지됐다.
연구팀은 감귤바이오겔이 가진 균질한 조직과 많은 입자 사이의 틈(공극)으로 인해 새로운 물질과 결합되면 보유력이 높고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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