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 시각)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이 “가을 학기부터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는 외국 학생의 미국 체류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뒤 하루 종일 미국 유학생 커뮤니티 등에서는 혼란스럽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커뮤니티에는 “한국에서 온라인 수업을 들어도 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가요” “9월 학기 수강신청 가능한가요” 등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한편에선 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한국에 머물며 온라인 수업으로 학점을 이수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은 연일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4만명 이상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 30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일부 커뮤니티 회원들은 “유학의 목적이 학교 수업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현지에서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나중에 대면 수업이 시작됐을 때도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하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번 ICE 발표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온라인으로만 수업하는 학교나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들에 대해 기존에 발급받은 비자를 취소하고, 신규 발급도 중단한다. 이에 따라 F-1(일반유학)이나 M-1(직업학교) 비자 체류 유학생은 추방될 수 있고, 미 세관국경보호국(CBP)도 이들의 입국을 혀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ICE는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학교에 다니는 F-1 비자  유학생의 경우 미국 체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경우에는 정상적인 학기 과정을 진행하는 데 있어 최소한의 온라인 수업만 수강해야 한다고 ICE는 전했다.

이번 조치의 배경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 온 이민 축소 정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는 한국을 포함해 외국인 유학생이 120만명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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