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국내 환자 106명 중 4명에게서 피부 두드러기나 간수치 상승 등 이상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수입된 렘데시비르는 사용을 신청한 33개 병원 코로나19 중증환자 108명에게 모두 공급이 완료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특례수입 절차를 통해 렘데시비르를 국내에 들여왔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세계 각국이 수입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일 총 106명에 대한 투여 결과 이상반응이 4건 보고됐다. 임상적인 여러 상황을 살펴봐야 환자 상황을 판단할 수 있다"며 "렘데시비르 효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함께 좀 더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구체적인 이상반응에 대해 "이상반응 4건은 각각 간에 수치가 상승한 것,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긴 것, 발진이 생긴 것, 심장에서 심실 조기수축이라고 리듬에 약간 문제가 생긴 것 정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렘데시비르 미국 긴급승인과정에서 학술지에 나왔던 부작용도 위약 투여군(플라시보)보다 그 부작용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중증 이상은 고연령, 고위험군이 많아서 임상 결과를 해석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부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렘데시비르 투여 후 치료과정을 거쳐 회복·퇴원하는 환자들이 나오고 있다. 다만 구조화된 임상시험이 아닌 투여자의 호전·악화 인원수만으로는 약제의 효과를 파악할 수 없고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경계했다.
방역당국은 렘데시비르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렘데시비르) 제조사로부터 우리나라 중증환자 규모에 맞게 적기에 확보했다"며 "추가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 확보된 양으로는 일단 중증환자 대처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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