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매년 언팩 행사를 상반기, 하반기 두 번에 걸쳐 미국에서 열어왔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며 하반기 언팩은 온라인 행사로 선보이게 됐다.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갤럭시 언팩은 5일 오후 11시(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에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언팩 중계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갤럭시버즈 라이브, 갤럭시워치3, 갤럭시탭S7 등 신제품 5종이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전날 뉴스룸을 통해 신제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공식 트레일러를 공개하기도 했다.
30초 분량의 트레일러 영상에는 게이머 미스(MYTH)와 아티스트 칼리드(Khalid),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등장한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등장할 때 신제품의 흐릿한 실루엣이 드러나 눈길을 끈다.삼성전자가 이번 언팩에서 공개하는 갤럭시노트20과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이다.

소셜미디어 및 외신 등에 유출된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노트20 울트라 2종으로 출시된다. 각각 6.7인치의 플랫 디스플레이, 6.9인치의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는 후면에 12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6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하고, 전면에 10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100배 스페이스 줌은 아니지만 일반 모델은 30배 줌까지, 울트라 모델은 50배 줌까지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 기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S펜을 포인터로 활용할 수 있게 돼 S펜 버튼을 누르면 단거리에서 화면 탐색 및 이동이 가능하거나,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S펜을 스마트폰 화면 위아래로 움직이면 '스크롤 모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펜의 응답속도는 9밀리세컨드(ms)로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노트20에 삼성의 덱스(DeX) 무선모드가 지원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덱스는 스마트폰을 PC처럼 혹은 스마트폰 화면을 PC 창에 띄워서 별도 프로그램처럼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새로운 '게이밍' 경험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IT전문매체 윈퓨처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서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지원한다.한편, 삼성전자가 갤럭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시 판매 점유율 1위를 되찾을지도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화웨이는 5580만대를 출하해 5370만대를 출하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화웨이는 코로나19 사태 여파에 다른 제조사들의 출하량이 부진한 상황에서 중국 내 출하량을 늘리며 1위에 등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날리스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화웨이는 중국 시장만의 힘으로는 최고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5G, 폴더블 등 신기술이 단말 교체 수요 촉진하고 시장 회복을 리드할 것"이라며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 신모델이 엔터테인먼트 경험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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