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한국 GDP가 감소하겠지만 달러화로 환산한 GDP의 글로벌 순위는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보다 경쟁국의 경제가 더 빨리 위축된데다 통화약세도 한국이 적은 데 따른 것이다. 1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명목 GDP는 지난해 보다 1.8% 줄어든 1884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는 경우로 전제했다. OECD의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222.0원이다. 이를 근거로 올해 명목 GDP를 달러화로 환산해보면 1조5449억3000만달러로 추정된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기준 브라질(9위), 캐나다(10위), 러시아(11위)를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는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 7.5%로, 러시아는 마이너스 14.1%로 예상된다. 브라질도 마이너스 3.9%로 한국보다 감소폭이 크다. 특히 브라질은 헤알화가 폭락하면서 달러화 기준 GDP감소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1일에는 싱가포르, 12일 영국, 14일 유로존, 말레이시아의 2분기 GDP수정치가 발표된다. 영국의 2분기 GDP는 1분기(-2.2%)보다 마이너스 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는 1분기(0.7%) 플러스에서 2분기는 마이너스로 전환이 점쳐진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에서 싱가포르는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12.6%, 유로존은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12.1% 등을 기록하는 등 주요국의 2분기 성장률은 1분기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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