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차 임상시험 후 서둘러 승인…성급한 접종 후유증 우려 나와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공식 등록됐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1일 밝혔다. 

그는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의 딸도 접종을 마쳤다고 하며 국민들이 안심하기를 강조했다. 

푸틴은 "등록된 백신의 양산이 조만간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원하는 사람 모두가 접종을 받을 수 있을 만큼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백신 접종은 자발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설명에 나선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은 "오늘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한 백신의 국가등록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임상시험이 높은 효능과 안전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백신이 공식 등록 절차를 마침에 따라 조만간 양산과 일반인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티야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앞서 지난달 말 "가말레야 센터 개발 백신을 8월에 공식 등록하고, 9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방에선 통상 수천~수만 명을 대상으로 한 1~3차 임상 시험 뒤에야 백신의 공식 등록과 양산, 일반인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와 달리 백신 접종 속도를 앞당기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해외는 물론 러시아 내 일부 전문가들도 수천~수만 명을 상대로 몇개월 간 진행되는 3차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성급한 백신 접종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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