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웅진 여행

▲ 출처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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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의 유난히 길고 심한 장마가 지난뒤인 8월 중순에 동해안 국도를 따라 울진 여행을 다녀왔다.

한국의 그랜드 캐년이라 불리는 불영사 계곡의 기암 괴석을 보며 맑은 물에 몸을

담그니 강렬한 더위가 씻어내려 가는 듯 했다.

성류굴 입구에서는 안내원이 오늘 다시 300명대로 증가된 코로나 환자뉴스를 알리며 관광객들의 체온을 재고 방명록 작성과 손소독을 강조하였다.

2억 5천만년 전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은 성류굴의 종유석이 마치 금강산 모양같다고 해서

지하 금강이라는 별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총길이 870m인 성류굴에는 약 50만개의

종유군과 5지(池), 12광장이 있으며 굴내부는 사계절 변함없이 온도 15~17도를 유지 하였다.

조명의 열 때문에 지의류, 이끼류에 의한 녹색오염도 안타까운데 관광객이 손으로 만져 검게 변하는 흑색오염도 있다는 사실에 관람 태도에 더욱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진 엑스포 공원에 올해 7월에 개장한 715m 길이를 오가는 왕피천 케이블카를 타고

해맞이 공원에 올라 망양정을 향해 산길을 걸었다. 조선시대 시인인 정철이 관동8경을 보고 소감을 노래한 관동별곡을 배우고 동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언덕위에 위치한 망양정에 오르니 감회가 새로웠다. 울진에서 월송정과 망야정을 시작으로 삼척 죽서루, 강릉 경포대, 양양 낙산사,고성 청간정, 북한고성 삼일포, 북한 통천 충석정까지 여덟곳은 대관령 동쪽에 위치한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기에 관동8경이라고 불린다. 조선 숙종은 관동팔경중 망양정의 경치가 최고라 하여 관동제일루란 현판을 하사하기도 하였는데 망양정에서 탁트인 동해안을 보니 그말에 더욱 공감이 갔다. 초등학교때 울진을 다녀왔을때는 눈에 보이는 경치만 즐겼지만 고등학생이 되어 역사적인 사실들을 배우면서 울진을 경험하니 더욱 친근하고 깊이 있는 여행을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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