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많이 듣는 용어가 ‘언택트’이다. ‘언택트 마스크’ ‘언택트 휴가’ ‘언택트 수업’  ‘언택트 시대’ 등 다양하다.

 언택트(untact)는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적 의미를 더한 ‘언(dlun-)’이 붙은 말이다. 우리말로는 비대면 또는 비접촉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부터 있던 영어가 아니고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급속히 퍼진 신조어이다. 영어로 치면 ‘contactless’나 ‘non contact’ 에 해당하는 의미이다.

 한국식 영어(콩글리시)인 이 말을 남용하는 것보다 비대면·비접촉 등 쉽게 와닿는 우리말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이를테면 ‘언택트 수업’보다 ‘비대면 수업’이 훨씬 더 빠르게 와닿는다.

 국립국어원도 얼마 전 ‘언택트’를 대체할 우리말로 ‘비대면’이란 단어를 선정했다. 즉 ‘언택트 채용’ ‘언택트 소비’ 대신 ‘비대면 채용’ ‘비대면 소비’라는 말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비접촉 마스크’처럼 상황에 따라 ‘비접촉’이나 ‘거리두기’란 말을 써도 된다.

언택트처럼 우리만 쓰는 영어표현을 자제하고, 국제적 통용성도 고려하여, 적절한 우리말 표현을 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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