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한 담원, Worlds 우승후보로 부상 ?

▲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에서 우승한 담원 게이밍의 모습이다//출처:LCK Korea
▲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에서 우승한 담원 게이밍의 모습이다//출처:LCK Korea

지난 9월 5일 토요일에 열렸던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플레이오프 결승전이 열렸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찍은 절정의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과 정규시즌 2R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이하 PO2)에서 살아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올라온 DRX의 맞대결이었다.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은 담원의 압승을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로 3대0으로 담원이 우승하였지만 DRX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2020 LoL Worlds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하였다.

담원은 엄청난 경기력으로 정규시즌 우승하며 결승 직행권을 얻었지만, 그들은 자만하거나 여유부리지 않았다.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밴픽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운영, 엄청난 한타 피지컬로 승리를 따냈다. 담원이 결승전에서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3가지이다.

예상 밖의 밴픽으로 DRX를 시작부터 흔들다

담원의 핵심인 탑 라이너 너구리는 칼챔, 즉 딜 챔피언을 주로 다루는 선수이다. 해설진과 전문가 모두 너구리가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강한 라인전을 압박하기 위해 쎈 챔피언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하였지만,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바로 너구리에게 하드 탱 챔피언 오른을 시킨 것. 딜 챔피언을 주로 다루는 너구리가 오른을 픽하면서 DRX가 당황한 티가 났다. 또, 담원의 바텀은 '이자식좌'로 잘 알려진 고스트와 로밍형 서포터인 베릴은 주로 하체는 문을 닫고 상체 위주로 게임을 풀어가기 위해 세나같은 픽으로 하체는 버티고 상체에 지원을 든든히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1세트에서 케이틀린이 살자 바로 1픽으로 케이틀린을 데려오면서 또 한 번 DRX를 당황하게 했다.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DRX는 1세트 정글 릴리아로 주도권을 잡는가 싶었지만 오른, 케이틀린에 맥없이 당하면서 1세트를 내주게 된 것이다.

엄청난 한타 피지컬로 게임을 한 번에 역전시킨다

담원하면 엄청난 피지컬로 초반 라인전부터 압박, 교전을 자주 열고 한타가 열리면 엄청난 피지컬로 압도하면서 게임을 빨리 끝내는게 담원 스타일인데, 결승에서도 불리한 게임이었지만 한타 한 번으로 게임을 역전시켰던 경우가 많이 있었다. 정규시즌 2R T1전에서도 마찬가지고 이번 DRX과의 결승전도 마찬가지로, 초반에는 담원과 비등비등하게 가거나 담원이 오히려 밀리는 모습도 나왔었다. 하지만 담원은 게임을 결정지을 용한타나 바론한타에서 모두 승리하며 불리한 게임을 한 번에 역전시키는 그림을 정말 많이 만든다. 정규시즌과 결승전 가릴 것 없이 많이 나왔다.

한타 승리 이후 군더더기 없는 운영으로 게임을 박살낸다

한타를 대승하더라도 게임이 끝나지 않으면 운영이라는 것을 돌려야한다. 한타를 이기더라도 운영을 제대로 못돌리면 이기는 게임도 지게 된다. 하지만 담원을 다르다. 담원은 한타에서 이긴 후 오브젝트를 차근차근 하나씩 챙기며, 특히 바론을 처치하였을 때는 글로벌 골드 격차를 무려 만 골드 이상 벌린 적도 많다. 그 만큼 한타를 이겼을 때 안정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운영으로 적팀에게 변수를 만들어주지 않는다. 담원이 정규시즌 15승 2패, 결승전에서 3승0패로 승리한 이유가 바로 한타를 대승하고 나서 제멋대로 하거나 여유부리지 않고 끝까지 철저하고 변수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담원은 결승전에서 승리, 즉 우승하면서 2020 LoL Worlds 직행 티켓을 얻었다. 그것도 LCK를 대표하는 1번 시드로 Worlds에 진출하게 되었다. 스프링부터 MSC, 서머 1R까지는 LPL(중국 리그)의 탑 E스포츠(이하 TES)와 징동 게이밍(이하 JDG)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많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제는 LCK의 담원이 껴서 3파전이 되었다. 3파전 중 가장 파괴력이 뛰어나다는 팀도 당연 담원 게이밍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TES와 담원이 서로 만나지 않는다면 두 팀이 결승에서 붙을 것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 만큼 LCK가 지난 2년에 비해 다시 공포의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 LCK의 프랜차이즈화가 되어가면 지원도 많아질 것이고 LCK가 지난 전성기를 다시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LCK가 Worlds 우승컵을 가져온다면, 프랜차이즈화가 되기 전에 우승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제일 위협적이고 무서운 상대로 모든 팀들이 다 LCK를 꼽을 것이다. 지난 영광을 되찾아오고 LCK가 제 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도록 이번에 Worlds에 진출하는 1시드 담원 게이밍, 2시드 DRX, 3시드 (선발전을 통해 선발됨) 팀들이 꼭 우승컵을 중국에서 탈환해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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