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의 철거

▲ 출처: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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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문화재란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 문화재라는 뜻이며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문화재지만 좋지 않은 기억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네거티브 문화재가 이슈가 된 것은 조선 총독부건물의 철거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네거티브 문화재는 치욕의 역사도, 아픔의 역사도 우리의 역사인만큼 그 역사의 중요성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는 취지에서 보존하자는 입장이 있는 반면 일재의 흔적이 담긴 네거티브 문화는 철거해야한다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총독부가 일본의 조선 정복 기념물로서 서울에 세워졌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광화문 대로의 한복판에 자리하게 할 수 없다. 조선총독부 건물을 폴란드의 아우슈비츠와 같이 일본의 만행과 과오를 상기시키고 비난하는 용도로서 남겨놓자는 의견이 있지만, 조선총독부는 건축 양식, 규모 자체가 반성하는 마음이나 일제의 잘못을 보여준다기 보다는 아름다움과 위압감을 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아우슈비츠와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선총독부와 같은 네거티브 문화재를 보존한다면 후세나 관광객들이 일제의 만행을 상기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뿐 아니라 오히려 일본의 극우세력들에게는 기념물로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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