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아몬드’는 감정표현불능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 ‘윤재’가 ‘곤이’를 만나며 생기게 되는 일들을 담은 책이다.  

 윤재는 태어날 때부터 편도체의 크기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사람들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하며, 공감하지 못한다. 윤재의 엄마는 그런 아들을 두고 볼수만은 없어 감정을 교육시킨다. 예를 들어 누군가 맛있는 음식을 준다→고마움, 감사함 나를 치고 지나간다→화남, 불쾌함 등 상황 별로 느껴야 하는 감정을 외우게 한다. 그리고 ‘할멈’과 같이 살며 나름 안정적이고 괜찮은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엄마와 할멈이 크리스마스 이브 일어난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되어 할멈은 죽고, 엄마는 식물인간이 되어버린다. 혼자가 된 윤재는 감정을 잘 알지 못하던 시절로 돌아가 친구들에게 오해를 사기도 하고, 별로 좋지 않은 쪽으로 유명세를 얻게 되기도 한다. 그러던 중, 누군가에게 아들인 척 해달라는 특별한 부탁을 받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곤이를 만나게 된다.

 누구보다 감정이 풍부하지만 그 감정을 애써 외면하고 싶어하고 그것을 강하다고 여기는 곤이와 감정을 느끼고 싶어도 느낄 수 없는 윤재의 만남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우리에게는 공기처럼 익숙한 ‘감정’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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