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복학왕’으로 여성혐오 논란을 빚은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출연 중이던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녹화에 한 달 여만에 복귀한다.

MBC <나 혼자 산다> 측은 “오늘(14일) 있을 스튜디오 녹화에 기안84가 참여할 예정”이라면서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찾아뵐 예정이니 지켜봐달라”고 14일 밝혔다.

앞서 기안84는 네이버 웹툰에 연재 중인 ‘복학왕’에 무능한 여성이 남자 상사와의 성관계로 정직원 채용에 성공했다는 내용을 암시해 비판을 받고 지난 달 13일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기안84는 ‘복학왕’ 303~304화 ‘광어인간’ 편에서 무능한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인턴 마지막 회식 자리에서 조개를 깨부수고, 정직원에 최종합격한 모습을 그렸다. 40대 팀장은 자신이 회식 이후 봉지은과 스킨십을 계기로 교제하게 됐다고 말했으며, 성관계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일부 독자들은 이러한 전개가 여성이 상사와의 성관계로 채용에 성공했다는 여성혐오적 사고가 담긴 것이라 지적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기안84는 ‘복학왕’ 304화 말미에 덧붙인 사과문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생각했는데 깊게 고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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