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독감의 계절이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증상이 비슷한 두 개의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감·코로나19에 모두 감염되는 상황을 막으려면 독감 백신의 예방접종은 필수다. 방역 당국도 트윈데믹에 대비해 독감 백신의 무료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접종 시기도 앞당겼다. 지원 백신도 기존 3가보다 독감 예방 효과가 높은 4가 독감 백신으로 변경했다. 독감 예방접종의 최적 시기는 10월이다.

 독감 백신 접종을 위해 병·의원으로 사람이 몰리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커지나 독감 백신 접종을 피하면 코로나19에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커진다.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분산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nip.cdc.go.kr)나 모바일 앱을 통해 독감 백신 접종 예약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개인 방역수칙도 철저히 지키고 병·의원에 도착해서는 비누·손세정제로 손 위생을 실시하고, 마스크도 계속 착용해야 한다.

 독감 백신은 독감을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못하지만 세균성 폐렴·심근염·뇌염 등 독감 합병증의 중증도를 낮춘다. 독감 유행으로 입원 환자가 늘면 코로나19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의료체계가 마비될 수 있다. 독감은 코로나19와 초기 증상이 발열·기침·근육통 등으로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치료법과 격리의 강도가 다르다.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건강을 위해 예방 가능한 독감 백신 접종을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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