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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코로나19 표적치료제는 없다. 각국 정부와 기업은 백신만큼이나 치료제 개발에도 치열하게 경쟁한다.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으로 주목받는 약물은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다.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했다. 올해 초 미국 확진자 대상 투여했다가 하루 만에 상태가 호전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목받았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4월 코로나19 중증 이원 환자에 렘데시비르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정부도 5월 렘데시비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6월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D)는 3상 시험에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를 막고 회복기간을 단축한다는 예비 연구 결과를 밝혔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렘데시비르를 '베클루리'라는 신약 브랜드로 사용하도록 FDA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코로나19 초기였던 3월에는 인간면역력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칼레트라'와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로클로로퀸'이 주요 치료제로 지목됐다. 그러나 최근 임상시험에서 효능을 입증하는데 실패하면서 치료제 후보군에서 멀어졌다.

우리나라도 최근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동물 실험에 성공했다. 연구원은 생물안전전임상(영장류 감염모델실험)에서 A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을 투여, 24시간 뒤 활동성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타인에게 코로나19를 옮기는 감염 능력이 사라진 것이다. B DNA 백신 투여군에서도 감염 뒤 대조군과 달리 발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바이러스 주입 48시간 이후부터 바이러스 주요 감염경로인 상부 기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실험동물로 주목받는 햄스터 모델동물 실험 플랫폼 구축을 끝내고 산학연 지원을 준비한다. 신뢰할만한 전임상 인프라를 지원해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약물 대신 코로나19 완치자에게 공여받은 혈장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진행 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진이 코로나19 확진자 3만5000명에게 완치자로부터 받은 혈장을 처방한 결과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혈장치료제는 언제 어떻게 투여할지를 놓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오르티고사 뉴욕대 교수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항체 수가 일정하지 않고 측정하기 어렵다”면서 “혈장치료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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