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를 방지하기 위한 백신을 개발하기 위하여 경쟁이 치열하다. 

백신(vaccine)은 예방접종(vaccination)에 사용하는 것으로 감염원과 비슷한 물질 혹은 약화된 감염원으로 만들어진다. 인체는 가짜 병원체인 백신으로 면역력을 키움으로써 나중에 진짜 병원체가 침투해 오더라도 이를 견뎌낼 수 있게 된다. 병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백신을 주사하는 것을 예방접종이라 한다. 백신에는 병원체의 상태에 따라 완전히 병원체를 죽여 만드는 사백신과 약독화(弱毒化)하여 만드는 생백신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백신의 개발, 보급에는 세 명의 과학자가 크게 기여했다. 우두법의 창시자인 영국의 제너(Edward Jenner,  1749~1823), 미생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의 파스퇴르(Louis Pasteur, 1822~1895), 세균학의 창시자로 평가되는 독일의 코흐(Robert Koch, 1843~1910)이다.

천연두 예방법에는 인두법과 우두법이 있다. 인두법은 동양에서 시작되었는데, 건강한 사람의 팔에 칼로 작은 상처를 내고 천연두의 농포에서 얻은 물질을 절개한 부위 안으로 밀어 넣는 방법을 말한다. 우두(소 천연두)법은 18세기 말에 제너에 의해 처음 개발된 후 세계 각지로 전파되었는데, 사람에게 우두균을 접종하는 방법이다.

백신이 모든 질병에 대하여 쓰이게 된 것은 19세기 프랑스 의학자 파스퇴르 덕분이다. 미생물에 의하여 발효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알고 저온살균법을 개발하였다. 닭 콜레라를 일으키는 세균을 배양한 후 오래된 배양균을 주입하면 닭이 면역을 얻게 된다는 점을 알아낸 후 이처럼 약독화된 균을 ‘백신’으로 불렀다. 그는 닭 콜레라를 포함한 탄저병과 광견병에 적용하였다. 코흐는 천연두를 넘어 다른 질병으로 예방접종을 확대했다. 코흐는 결핵균, 콜레라균을 발견하는 등 세균학의 기초를 세웠다. 결핵균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0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코흐가 특정 병원균이 특정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을 증명하는 기준으로 제시한 '코흐의 가설' 또는 '코흐의 4대 원칙'을 제시하였는데, 이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병원균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나 동물에서 반드시 발견해야 한다. 둘째, 병원균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나 동물에서 순수배양법으로 분리해야 한다. 셋째, 분리한 병원균을 건강한 실험동물에 접종하면 동일한 질병을 일으켜야 한다. 넷째, 실험으로 감염시킨 동물에서 동일한 병원균을 다시 분리 배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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