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떄와는 달라진 메타, LCK에 미칠 영향은?

▲ 역대 World Champions에 사용된 포스터이다/출처:Riot Games
▲ 역대 World Champions에 사용된 포스터이다/출처:Riot Games

9월 25일 이번주 금요일에 열리는 2020 World Champions(이하 Worlds)이 정말 앞으로 다가왔다. LCK(한국리그) 팬들은 지난 2년동안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 이번 시즌 Worlds에서 우승컵을 탈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많은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시즌 Worlds에 출전하는 LCK 팀들은 역대급이다. 운영, 한타, 피지컬에서 모두 완벽함을 선보이고 있는 담원과 안정적인 경기력과 운영으로 차분히 게임을 이끄는 DRX, 엄청난 바텀의 화력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젠지까지, 2015 LCK 이후로 가장 강력한 3팀이 이번 시즌 Worlds에 진출했다. 그만큼 기대도 크지만, 메타가 각 팀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맞는지도 중요하다.

이번 Worlds에 적용되는 패치는 이번 패치인 10.19 패치이다. 10.19 패치의 주 내용은 미드 AP 챔피언들의 하향, 그리고 원딜 챔피언의 상향이 주 내용이다. 원딜 챔피언들이 상향을 먹었다는 소식은 젠지에게는 큰 행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젠지는 룰러(박재혁)-라이프(김정민)의 바텀듀오가 이번 Worlds에 진출한 어느 팀 보다도 강하다. LCK에서는 상대할 자가 없었다. 이현우 해설위원은 "다른 라인의 개입 없이 라인이 터졌을 때 가장 치명적인 라인은 바텀이다. 왜? 2명이니까" 라는 말을 했는데 젠지의 바텀은 다른 라인 개입없이 바텀을 알아서 터트린 다음에 합류해 상체까지 터트려버린다. 그러므로 원딜 상향은 젠지에 있어서는 희소식이 될 것이다. 또한 DRX에도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DRX는 "1인 군단"의 상징 "데프트(김혁규)"가 소속되어 있는데, 2020 서머 때는 상체 위주의 게임으로 인해 폼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패치로 인해 원딜이 상향됨으로써 데프트에게도 엄청난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가 변하면서 가장 얘기가 많이 나오는 부분은 바로 운영법이다. 10.17 패치 때부터 사용되던 운영법인 정글-미드 위주의 운영법, 즉 상체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운영법으로 계속 갈 것인지, 아니면 스프링 때 사용되던 후반까지 버티면서 원딜 캐리를 바탕으로 하는 운영법이 적용될 것인지에 대해서 얘기가 분분하다. 10.19 패치는 미드와 원딜을 조정했을 뿐, 메타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원딜의 비중이 늘어난 건 맞지만 정글-미드의 중요성도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초중반 운영에 의해서 게임의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상체의 중요성은 그대로 이어질 것이다.

메타의 변화로 인해 각 라인별에서 사용될 챔피언들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탑은 메타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에 자주 사용되었던 '레넥톤, 루시안'은 여전히 사용될 것으로 보이고, 정글-미드의 AP 비중으로 인해 탑에서 탱커를 선호가 될 수 있어서 '오른'이나 '마오카이'도 기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른의 카운터로 '사일러스'도 언제든지 나올 수 있고, 이번 패치 때 상향을 얻은 '이렐리아'도 충분히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 정글은 AP 비중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니달리, 릴리아'가 가장 많이 기용될 것 같고, 릴리아의 카운터로 '헤카림'도 충분히 쓰일 수도 있고, 미드와의 호흡을 위해 '자르반 4세'도 언제든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변화가 있을 미드에서는 AP 챔피언들이 많이 하향을 당했지만 그래도 AP 비중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시오페아, 카사딘, 사일러스' 등이 자주 기용될 것으로 보이고, 때에 따라서는 상향 먹은 AD 챔피언인 '이렐리아', 솔랭에서 1티어 챔피언이라 불리는 '탈론, 제드'도 깜짝 픽으로 나올 수도 있다. 상향을 먹은 원딜에서는 '케이틀린, 애쉬, 진'은 여전히 자주 쓰일 것으로 보이고, 라인전에 강점이 있는 '미스 포츈'과 이번에 상향을 얻은 '아펠리오스'도 충분히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 서포터는 원딜의 상향에 의해 원딜을 지키는 탱 서포터와 향로 서포터 둘 다 사용될 것으로 보이고, 기존에 쓰였던 이니쉬 위주의 챔피언 '쓰래쉬, 노틸러스, 레오나' 대신에 솔랭 1티어 '룰루, 마오카이' 와 원딜을 보좌해주는 '브라움', 그리고 '세나'와 '블리츠크랭크'가 이변 픽으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메타는 예전 메타에 비해 템포가 느려진 것은 사실이다. 6랩만 찍어도 강했던 예전 AP 챔피언들과 달리, 하향을 먹지 않는 미드 AP 챔피언들은 대체적으로 성장이 필요한 챔피언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평균 게임 시간은 저절로 늘어날 것이고, 후반에 원딜 캐리로 결과가 결정될 경기가 많아질 것이다.

Worlds에 적용될 10.19 패치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정글-미드의 상체 중요성과 함꼐 원딜의 비중도 예전에 비해서 많이 올라왔고, 평균 경기 시간이 30분은 기본으로 넘길 것이다. 서포터가 원딜을 지키는 챔피언 위주로 바뀌면서 이니시에이터를 상체 챔피언들이 해줘야 하며, 그 과정에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라인은 정글-미드의 합동 이니쉬나 탑이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10.19 패치로 인해서 커다란 변화는 생기지 않았지만 분명히 게임 운영이나 경기 시간은 예에 비해서 달라질 것이다. 그것들을 잘 준비해 경기에 임하는 팀이 이번 2020 Worlds의 우승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