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를 나노로봇으로 재탄생시키다!

   
▲ 바이러스 기반의 차세대 나노로봇들로 이뤄진 ‘몸속 우주’ - ‘이너스페이스'(Inner Space)
   
▲ 혈관 속을 돌아다니는 바이러스(좌)와 나노로봇(우), 어딘가 비슷해보이지 않으신가요?

 1년 전만해도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모두 마스크를 쓸 거라고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 SF영화의 한 장면처럼 어딜가나 마스크를 쓰고 있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는 시대 속에 불안에 떨며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만큼 바이러스를 박멸하기 위해 백신 개발에 혈안이 되어있는 가운데,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서던메소디스트 대학교 김민준 교수의 나노로봇 연구실에서 인류를 구원으로 이끌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마이크로·나노로봇(이하 나노로봇)은 ‘나노’라는 접두어가 말해주듯, 아주 아주 작은 로봇을 말한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 나노로봇은 과거 우리가 너무 커서 해결하지 못했던 불가능한 문제들을 가능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의 손으로 닿을 수 없는 신체 내부까지 도달하여 암세포나 종양들을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작은 나노로봇이라도 뉴턴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인간의 몸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기 불가능하다. (인간의 몸은 70%가 물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부분이 콧물,척수액,혈액 등 다양한 점액 즉, 유체이므로 뉴턴의 법칙을 적용할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민준 교수는 비뉴턴 유체에서도 힘차게 헤엄치는 박테리아의 능력을 모방해 ‘박테리아 마이크로로봇’을 개발한다. 이후, 유체 환경의 변화를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의 형태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나노로봇’까지 세계 최초로 개발해낸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고 좀 더 효율적인 약물전달시스템을 위해 박테리아를 대체할 소재인 '바이러스'를 생각해낸다. 많은 사람들은 이 얘기를 듣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와중에 뭔 바이러스?"라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조금만 더 생각하면 알기쉬운데, 그 이유는 바로 '침투력'에 있다. 단기간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처럼, 세포 내부로 거침없이 파고드는 바이러스의 힘을 나노로봇의 약물 전달 능력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과연 인류의 재앙 '바이러스'를 인류의 구원 '나노로봇'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모두를 공포에 떨게 만드는 바이러스를 나노로봇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을 거라는 발상 자체가 대단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라 정말 흥미롭다. 바이러스가 나노로봇으로 바뀌어 '몸속 우주'에 활로를 개척하게 될 그날까지...

참고자료: <김민준의 이너스페이스> 인류의 재앙 '바이러스', 인류의 구원 '나노로봇'으로 재탄생시키다! - 동아시아 202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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