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 19시대를 맞이하여 배달 음식을 주문하여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정에 배출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5년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1인 당 플라스틱 연간 사용량이 132.7㎏으로 일본의 65.8㎏, 미국의 93.8㎏보다 많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매립, 소각, 재활용 등으로 처리합니다. 그런데 만약 쓰레기를 화산에 버린다면 용암에서 쓰레기 녹아 손쉽게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지 않나요?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할 수 없습니다”.

화산에서 분출되는 용암 온도는 700℃에서 1200℃ 사이로 만약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흐르기 시작하면 주위에 있는 것들을 녹여버리기 때문에 아주 위험한 자연재해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뜨거운 용암이라도 몇몇 쓰레기는 녹이지 못합니다. 철은 1,538℃, 석영유리는 1,982℃ 텅스텐 필라멘트 3,390℃에 녹습니다. 녹지 않는 이러한 쓰레기는 화산에 계속 쌓이다가 화산이 폭발할 때 같이 폭발하여 주변에 비산하여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화산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가 화산 폭발의 연쇄반응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잘 타는 쓰레기만 모아서 버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좋은 생각은 아닙니다. 쓰레기를 태우면 황산화물, 일산화탄소, 다이옥신(1급 발암물질입니다), 미세먼지 같은 물질이 배출됩니다. 이런 물질은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을 오염시키는 물질입니다. 소각장(소각장 온도는 870℃∼1,200℃입니다)에서는 이런 물질들이 공기 중으로 최대한 퍼지지 않게 하지만, 용암에 쓰레기를 녹일 경우 이런 물질이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결정적으로 실제 불가능한 이유는 용암이 있는 활화산은 인간의 발이 닿지 않는 장소에 위치하여 위험하기 때문에 가까이 갈 수도 없습니다. 접근하다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화산은 기본적으로 높기 때문에 쓰레기를 버리는데 큰 비용이 소모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우리들이 만들어낸 쓰레기는 우리가 처리해야 합니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분리배출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레기를 최대한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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