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기수원지가 최근 ‘언택트 경남 힐링관광 18선’에 선정되었다. 법기수원지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부산시 선두구동, 노포동, 남산동, 청룡동 일대 7천 가구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1932년에 완공된 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왔지만 2011년 7월 15일부터 일부 구간이 개방되면서 관광명소가 되었다.

  법기수원지에 들어서면 하늘로 쭉 뻗은 히말라시다 나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히말라시다 안쪽 숲속에는 편백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다. 수원지의 나무들은 모두 건설 당시 심어진 나무로 수령이 90여 년에서 130년 이상 되었다.

  법기수원지의 댐은 길이가 260m, 높이가 21m이며 흙으로 만들어졌다. 댐 위로 올라가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취수탑을 볼 수 있다. 또한 댐 마루에는 수령 140년이 된 법기 반송이 7그루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민족이 댐 건설에 강제 동원되었다고 한다. 댐의 취수터널에는 조선 총독 사이토마코토가 쓴 기념글이 새겨져 있다. 사이토마코토는 강우규 의사의 폭탄 투척에도 살아남아 민족말살정책을 펼쳤던 장본인이다.

  법기수원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며 무료입장이다. 상수원 보호를 위해 음식물 반입이 금지된다. 또한 배낭은 물품 보관소에 보관 후 입장이 가능하다. 수원지의 입구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소독제가 비치되고 있다. 법기수원지를 거닐며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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