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글레리아 파울러리의 특징과 감염증상

▲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의 사진이다.
▲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의 사진이다.

2020년 9월 27일, 미국 텍사스주 레이크 잭슨시의 수돗물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검출되어 재난 사태가 선포되었다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레이크 잭슨시장은 다급히 레이크 잭슨시 주민들에게 수돗물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고 한다.

아메바성 뇌척수막염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라는 자유 생활 아메바에 의해 생기는 감염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아메바는 동물이나 사람에게 기생해야 생존할 수 있는 '기생 아메바'와 단독으로 생존이 가능한 '자유 생활 아메바' 등이 있다. 자유 생활 아메바는 호수, 온천 등의 물에 살면서 주변 환경으로부터 영양분을 섭취하며 증식한다. 기생 아메바와 달리 특정 매개체나 숙주가 필요하지 않고, 환경에 잘 적응한다. 이들 중 일부는 인체의 조직에 침투해 병변을 만들고 감염을 일으킨다. 자유 생활 아메바 중 하나인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아메바성 뇌척수막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원래는 단독적으로 생존할 수 있으나 때에 따라 인체에 침투해 감염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따뜻한 민물을 좋아한다.

아메바성 뇌척수막염에 걸리면, 두통·졸음·메스꺼움·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흡사 감기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 다소 어렵다. 발병 후 대개 3~7일 만에 사망하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아메바성 뇌척수막염 치료제는 현재 뚜렷하게 있진 않지만, 항생제인 암포테리신 B와 리팜핀을 병용해 치료하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따뜻한 민물에서 수영하거나 잠수하는 등의 행동은 삼가고, 깨끗한 물로 코와 입안을 헹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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