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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132⅔이닝, 다른 이유…'시즌아웃' 김민우-장시환, 내년을 본다
정명의 기자  |  kmstv00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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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16  09: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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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장시환(왼쪽)과 김민우가 내년 시즌을 위해 올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 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선발진을 책임졌던 토종 투수 2명이 장시환(33)과 김민우(25)가 조기에 시즌을 마쳤다. 내년을 대비한 포석이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장시환의 시즌아웃 소식을 알렸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 위한 선택이다.

최원호 대행은 "장시환은 원래 팔꿈치에 뼛조각이 있는 상태로 시즌을 치렀다. 뼛조각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통증이 있고 없고를 반복했다"며 "지난 등판을 마치고 '규정이닝을 채우고 싶은데 힘들 것 같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빨리 수술을 받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장시환은 이번 주 내로 수술대에 올라 내년 시즌을 대비할 예정이다. 뼛조각 제거 수술은 긴 재활 기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장시환의 내년 시즌 개막전 합류는 충분할 전망이다.

이틀 뒤 15일 두산전을 앞두고는 김민우의 시즌아웃 소식이 전해졌다. 김민우는 몸 상태에 이상이 있어서가 아니다. 부상 경력에 따른, 조심하는 차원의 시즌 종료다.

최원호 대행은 "원래 구단과 김민우를 어느 정도까지 던지게 할 것인지 2주 전부터 논의를 했다"며 "본인은 마지막까지 던지고 싶다고 했지만, 좋은 피칭으로 마무리하는 게 좋다고 설득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14일 두산전 7이닝 2실점이 김민우의 올 시즌 마지막 등판 기록으로 남았다.

장시환과 김민우는 올 시즌 한화 선발진의 두 축이었다.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린 가운데 장시환, 김민우가 있어 그나마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갔다.

둘은 똑같이 132⅔이닝을 던졌다. 워윅 서폴드(153⅓이닝)에 이어 팀 내 가장 많은 이닝이다. 성적은 김민우가 5승10패 평균자책점 4.34, 장시환이 4승14패 평균자책점 5.02다. 팀 성적 부진으로 패수가 많았지만 나름대로 제 역할은 해냈다고 볼 수 있다.

최원호 대행 역시 두 선수를 칭찬했다. 먼저 장시환에 대해서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으니 제 역할은 상당히 잘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뼛조각이 있는 상태로도 꾸준히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민우에 대해서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풀로 뛰었다는 점에서 선발로서 역할을 충실히 소화한 한해였다"며 칭찬하면서도 "이제 1년 해본 것이다. 앞으로 최소한 이런 꾸준함을 3~4년 이상 계속 보여줘야 제대로 된 선발투수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다소 엄격한 평가를 했다.

30대 베테랑인 장시환과 달리 김민우는 한화 마운드의 미래라고도 볼 수 있다. 부상이 없음에도 시즌을 일찍 마친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2015년 한화에 입단한 뒤 어깨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김민우는 재활을 이겨내고 2018년부터 꾸준히 1군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2018년 99⅓이닝, 지난해 68이닝에 이어 올 시즌에는 규정 이닝 가까이 소화했다.

규정 이닝을 채우는 것도 젊은 투수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김민우도 욕심을 냈고, 최원호 대행도 인정하는 바다. 그러나 최원호 대행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중요하다"며 "규정이닝을 채우려다 못 채울 수도 있으니, 좋은 등판 결과로 시즌을 마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장시환과 김민우가 올 시즌보다 발전한다면 한화 선발진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두 선수의 시즌 종료는 내년 한화 마운드의 밑그림이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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