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동물 70종의 세밀화, 소리, 이야기해설, 동요 등 담겨

점자감각책 '천연기념물 동물 이야기' ⓒ문화재청
점자감각책 '천연기념물 동물 이야기'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5일 ‘흰 지팡이의 날’을 맞아 점자와 음성해설이 같이 수록된 다중매체(멀티미디어)형 점자감각책 ‘손끝으로 읽고 소리로 전하는, 천연기념물 동물 이야기’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점자감각책은 평소 자연유산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사회 약자층을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검독수리, 두루미, 크낙새, 하늘다람쥐 등 동물 70종을 세밀화와 음성 해설, 동물의 소리, 해당동물과 관련된 민요나 동요 등 각종 입체적인 소리를 삽입해 소개형식으로 제작한 책자이다.

책에는 천연재료를 이용한 물방울 방식의 특수점자를 삽입했으며, 동물별 외관과 습성 등 특징과 관련된 이야기 등을 간결하고 재미난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했다. 책에 동봉된 특수 소리펜을 해당 동물에 갖다 대면 직접 해설과 소리, 관련 노래 등을 들을 수도 있다.

특히 음성녹음에 참여한 해설자들과 세밀화 작가는 지난 1월부터 공모를 통해 선정했으며, 이야기해설과 음원제작에 총 75명의 국민들이 함께 동참했다. DMC(디엠씨)어린이합창단이 부르는 동물 소개 민요도 함께 삽입됐다.

또한, SK C&C의 지원으로 라이언로켓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음성변환기술을 적용해 목소리기부 의사를 밝힌 배우 이병헌과 한지민의 목소리도 재현해 담았다. 배우 이병헌의 음성은 참매와 올빼미 해설에서, 배우 한지민의 음성은 매와 사향노루편 해설에서 들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 당사자이자 피아노 연주가인 국민의힘 김예지 국회의원도 책의 인사말을 직접 낭송해 “재미있는 이야기와 즐거운 노래로 이 땅의 동물 친구들을 소개한 이 책을 계기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유하는 이야기가 풍성해지길 바란다.”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한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발간된 점자감각책을 전국 맹학교와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에 소리펜과 함께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며, 대전 천연기념물센터에서 오는 20일~내년 2월 28일까지 특별기획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는 ‘여섯 개의 점으로 만나는 천연기념물 동물’을 주제로 열리며,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동시 관람인원은 20명으로 제한된다.

앞으로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문화 사각지대에 있는 국민들도 쉽게 문화재를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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