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 그레이브 판사

 
 

  환상의 여인, Y의 비극과 함께 세계 3대 추리소설이라 불리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추리소설의 거장인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으로 오늘날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 중 하나로 꼽히며 그 부수가 무려 1억 부를 넘는다. 판매 부수에서만큼은 추리 소설 중 가히 최고봉이다. 인기면에서는 미스터리 소설의 범주를 뛰어넘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공식적인 순위나 언급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역사상 최고의 추리 소설이라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셜록 홈즈가 세계 최고의 탐정이라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세계 최고의 추리 소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얼릭 노먼 오언'이라는 갑부가 얼마 전 구매한 작은 섬인 '인디언 섬'에 8명의 남녀가 각각의 사연으로 초대를 받는다. 하지만 손님들이 도착한 인디언 섬에는 얼릭 노먼 오언도 그 부인도 없었고, 오직 그들에게 고용된 하인 부부 두 명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인들은 주인이 사정이 있어 늦어지니 손님들을 접대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곧 이상한 사실이 밝혀지는데, 초대받은 손님들은 물론이고 하인 부부까지 합쳐서 섬에 있는 열 명의 남녀들 중 누구도 주인 부부를 알거나 직접 만나본 사람이 없었다. 손님들은 제각기 알고 있는 다른 이름으로 초청을 받았고, 하인들도 편지로 고용되어 고작 이틀 전에 섬에 도착한 것이다. 그리고 저녁 식사가 끝난 뒤 모두가 모인 응접실에 정체 불명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그 목소리는 열 사람이 각각 과거에 저지른, 법으로 심판받지 않는 범죄들을 하나씩 열거한다. 폭풍우 때문에 아무도 섬을 떠나지 못하고, 사람들은 동요 '열 명의 인디언 소년'의 내용을 연상시키는 죽음을 하나둘씩 맞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누가 범인인지 수수께끼가 깊어져만 가는 가운데, 응접실에 놓여 있던 열 개의 인디언 소년 인형들이 사람들의 죽음에 맞춰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한다.
  숨 막히는 전개, 범인의 살인과정, 미스테리한 단서와 알 수없는 흔적들이 모두 적절히 어우러져 독자들로 하여금 책에 몰두하게 하는 최고의 추리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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