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김일구 님의 연구를 바탕으로>

▲ 문학과의학
▲ 문학과의학

문학과 의학

 

문학과 의학의 공통점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련 내용을 찾아보다 이 논문을 찾아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게 되었다. 문학과 의학은 인간을 대상으로 하면서 인간의 고통과 치유를 담당하는 것에서 서로 공통된다고 말해진다. 그러나 학제적인 면에서 손을 맞잡게 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현대의학에서 첨단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인해 치료에서 인간이 종종 배제되어진다는 비판이 강해지면서 미국의학에서 문학의 소통적이고 치유적인 기능이 강조되기 시작하였다. 1960년대 존스 홉킨스 대학의 잡지에서 의학과 문학의 학제적 연구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많은 의과대학은 문학과 의학을 하나의 필수 교과로 선택하여 의사들의 환자 치료에 인문학적 소야을 배양하여 기술로서만의 의학이 아닌 인간의 몸과 정신에 대한 총체적인 학문으로서 의학을 발전시키기로 노력하고 있다. 이번 탐구활동을 통해 문학이 의학과 인간의 고통에 어떤 치유효과를 줄 수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버지니아 울프 역시 자신이 병에 걸려 앓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인 「병상론」(On being ill)에서 "얼마나 병이 흔한 것인지, 얼마나 병으로 인해 생긴 정신적 변화가 거대하고 놀라운지, 건강의 빛이 사그라져 밝혀지지 않은 땅이 드러나고, 독감의 작은 공격으로 정신의 황무지와 사막이 드러나는지를 고려해보면 병이라는 것이 사랑, 전쟁 그리고 질투와 같은 문학의 주요 주제들과 함께 제 자리를 찾고 있지 못한 것이 정말 놀랍다."고 말한다. 그녀는 소설이 독감에 서사시가 장티푸스에 송시가 폐렴에 그리고 서정시가 치통에 모두 바쳐져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푸른 초원이 몸이기에 영혼은 이를 통해 똑바로 명확하게 비로소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문학과 의학"의 학제간 연구는 무엇보다도 이렇게 고통을 통해 삶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여러 다양한 시각들을 고찰하는 중요성을 지닌다. 본연구의 기대효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먼저 아래 두가지 예를 들어본다. 먼저 의학과 문학의 학제적 분야의 선구자격 역할을 한 의사이자 시인인 마종기씨의 문학과 의학의 상호관련에 대한 언급이다.

의료현장은 인간의 삶과 죽음이 항상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문학의 소재가 무궁한 현장이다. 그래서 자연과학의 어떤 학문보다도 의학은 항상 문학의 소재가 되어왔다. 한편 문학이 사회와 일반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 문학은 예술이고 창작이므로 문학이 의학과 의료를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리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의학 지식이 왜곡되고 의료환경이 오해된 채 그려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의학의 입장에서 의료인들이 매일같이 겪는 일들을 문학의 소재로 다루는 것은 쉽지 않다. 여기서 문학과 의학 간의 상호 교류가 자연스럽게 필요해진다. 

의학은 인간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며 의료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 기술을 제고시킨다. 그리고 문학인들은 의학을 통하여 소재를 얻고 의학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에 서로 도움을 받는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