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회>알아두면 쓸모있는 의학상식

 
 

<24회>알아두면 쓸모있는 의학 상식

 우리몸과 공생관계를 이루는 대장균

사람들은 대장균을 식중독을 일으키는 위험한 세균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장균은 우리 대장에 살며 우리몸과 공생관계를 이루는 친숙한 세균이다. 대장균은 인간의 대장에 촘촘히 자리를 잡고 있다. 만약 해로운 세균들이 대장에 들어와도 이들 장내 세균들 때문에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 결국 대장균과 같은 장내 세균은 세균의 침입을 막는 역할은 한다. 또한 대장균은 대장을 통해 몸 밖으로 나가면서 소화되고 남은 음식 찌꺼기를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하고, 인간에게 필요한 비타민K, 비타민B5, 비타민B7을 만든다. 이 비타민들은 대장에서 흡수되므로 사람이 그것들을 음식으로 섭취하지 않아도 결핌증이 생기지 않는다. 이렇게 대장균은 우리몸에 도움을 주고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대장균이 대장밖으로 나가면 병을 일으키는 해로운 세균으로 변할 수 있다. 혈액에 세균이 감염된 패혈증 환자의 혈액에서 대장균이 많이 발견되고 있고, 요도에 세균이 침입해 새인 요로 감염증의 원인균으로 대장균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한편, 사람과 공생관계에 있는 대장균에 바이러스가 침입하여 유전자에 변화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위험한 대장균이 생길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장 출혈성 대장균인0-157이다. 이 대장균은 멸균이 되지 않은 우유나 덜 익은 소고기. 잎이 많은 채소에 있다가 사람의 몸으로 들어와 출혈성 설사와 복통 증세를 일으키고 심하면 신부전증과 뇌 장애를 일으킨다. 하지만 대장균은 60도에서 약20분 정도 가열하면 모두 죽기 때문에 익힌 음식을 주로 먹는다면 병을 일으키는 대장균을 막을 수 있다. 

대장균을 이용하여 인간 몸안에서만 만들어지는 호르몬을 만들 수 있다. 세균은 세포질에 염색체와 다른 별도의 유전정보를 갖는 '플라스미드'라는 고리 모양의 DNA를 가지고 있고, 이것이 다른 세균의 몸안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다.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서 사람의 유전자 하나를 꺼내와서 대장균에서 꺼낸 플라스미드에 끼워 넣을 수 있다. 이 플라스미드는 다시 대장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러면 이 대장균은 자기 몸 안에 있는 사람의 유전자 정보를 토대로 인간 몸안에서만 만들어지는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방법으로 당뇨병을 치료하는 인슐린과 인간 성장 호르몬을 생산하고 있다.

 

참고문헌 사이언스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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