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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장애인의 '도전'을 돕는 사람들
한유주 기자  |  kmstv00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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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12  11: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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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이 바둑을 둘 수 있도록 '아름바둑'을 고안한 김명완 프로가 7일 오후 서울 강동구 홀트강동복지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발달장애우들과 '아름바둑' 수업을 하고 있다. 202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아름바둑'은 김명완 8단 프로 바둑기사가 발달장애인을 위해 고안한 바둑이다. 발달 장애인들이 게임을 잘 이해할 수 있게 '숫자 알'을 추가하고, 이들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개념을 생략한 것이 특징이다. 김 8단은 5~6번에 걸친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아름바둑'을 만들어냈다.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발달장애인들은 바둑을 두며 상대의 수(手)를 기다리는 법을 연습한다. 아름바둑을 접하고 자폐성 장애가 점점 개선되는 사례도 있다. 김 8단이 '아름바둑'을 매개로 동행한 발달장애인은 100명 가까이 달한다.

1㎞를 4분 만에 돌파하는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정운로씨에게도 '특별한 동행인'이 있다. 4년째 팔을 묶고 함께 달리는 동반주자 조성수씨다. 정씨와 조씨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구불거리는 남산 코스를 무리 없이 왕복 완주한다.

정씨는 "처음에는 달리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는데 하다 보니 익숙해지고 상대를 믿으니까 두려움이 없어지더라"며 인터뷰 내내 조씨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 보였다.

송파정신건강동료지원센터 활동가 김재완씨는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당사자들을 상대로 상담과 강연을 다니고 있다. 그 역시 정신장애 당사자인 재완씨는 강연 때마다 자신의 정신장애 '회복' 경험을 공유한다.

재완씨가 증세가 악화됐을 때의 극복 경험을 이야기하면, 청중의 눈이 '초롱초롱'해진다고 말했다. 재완씨가 자신의 회복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상대 당사자에게 응원이 되고,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특별한 동행'은 장애인 또는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도전'을 돕는 이야기다. 김명완씨, 조성수씨, 김재완씨는 모두 남을 돕기 위해 나선 동행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 했다. 특히 재완씨는 동행을 통해 "가장 이득을 얻는 건 바로 '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내 말을 듣고 보람을 찾고 회복이 되는 걸 보면 그 자체가 보람이고 행복"이기 때문이란다.

때마침 새해도 시작됐다. 이들의 '특별한 동행'에 혹은 새로운 '특별한 동행'에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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