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R 테스트는 ‘거울자기 인식 테스트’, 즉 거울에 비친 모습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자기인식을 하는지 안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이다. 이 테스트는 미국 뉴욕 주이 올버니에 위치한 뉴욕주립대학교의 고든 갤럽이 고안하였다. 최근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침팬지, 오랑우탄 그리고 인간(두 살이 넘는 경우)과 같은 영장류동물이 주로 MSR테스트를 통과하였다. 그러나 비교적 지능이 높다고 알려진 개나 앵무새와 같은 동물들은 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으며 영장류 중에서도 원숭이는 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였다.

이것의 이유는 자기인식이 사회성과 관련 있기 때문이다. 사회성이란 한 개체가집단속의 다른 개체와 상호작용하는 정도를 지칭하는 말이다. 인간을 예로 들자면, 인간은 두 살 이후부터는 당황이나 공감 등의 사회적인 감정을 발달시킨다. 이러한 감정들은 상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인식이 생긴 후에야 가능한 것들이다. 즉, 사회성과 자기 인식은 바늘과 실처럼 언제나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요소이다.

2001년, 에모리대학교의 로리 마리노와 컬럼비아대학교의 다이아나 레이스는 돌고래를 대상으로 MSR테스트를 실시하였다. 돌고래는 발달된 무리생활을 하는 종이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돌고래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알아보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남겨진 자국을 오랫동안 거울에 비춰보았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기위해 몸을 뒤틀기도 하였다. 돌고래는 비영장류 동물로는 최초로 이 테스트를 통과하였다, 그리고 이 테스트로 자기인식이 사회성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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