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구청장 최형욱)는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공공미술 프로젝트-우리동네 미술」 사업의 일환으로 <초량천 예술정원> 사업을 지역예술인들과 함께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초량천 예술정원> 사업은 50년 만에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는 초량천을 중심으로 공공예술 작품을 설치하는 사업으로서 초량 일대의 오래된 역사와 생활문화를 대중적으로 알리는 책과 영상도 제작되며, 공공미술작품을 통해 도시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함께 가꾸어 가는 정원으로서 새로운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는 시도가 될 전망이다.

참여 예술가들은 다양한 설치작업과 빛, 소리, 텍스트 및 영상 등의 매체를 활용해 초량천의 생태와 역사, 무엇보다 이곳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의 발자취를 재현한다.

초량천 하류쉼터에 설치될 <초량살림숲>은 초량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최정화 작가가 초량시장과 인근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살림살이’ 도구들을 이용하여 지역작가뿐만 아니라 주민, 시장상인들이 함께 만드는 ‘커뮤니티아트’ 작업을 시도한다. 다양한 삶의 흔적을 담은 오브제(생활에 쓰이는 갖가지 물건들을 작품에 그대로 이용한 것)로 사람들의 회복과 ‘살림’의 소망·기원을 켜켜이 쌓아 올리는 이 작품을 위해 집안에서 사용하지 않는 다양한 물건들을 기증받고, 작품의 제작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는 <모다, 모다, 봄봄> 어린이 워크숍도 개최한다. 워크숍은 오는 4월 2일, 3일 양일간 초량일식가옥(동구 고관로13번나길 22)에서 열리며, 사전신청은 카카오톡 오픈채팅 <모다, 모다, 봄봄>에서 할 수 있다.

윤필남 작가 등 부산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참여하는 <초량 십장생>은 주민들의 안녕과 행운을 기원하는 ‘십장생’의 전통적 모티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초량시장입구와 교량일대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미디어, 빛, 유리 등을 활용한 작품인 <초량수정(水晶)>을 비롯 <산복도로를 걷는 사람>, <Light Sculpture>, <모자이크 초량> 등 초량천 복원의 의미를 살리는 다양한 작품들이 설치된다. 조형물 설치뿐 아니라 초량천 일대의 역사와 생활을 담은 영상 아카이빙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며, 전체 프로젝트는 오는 5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최형욱 동구청장은 “앞으로 동구의 랜드마크 공간이 될 초량천 일원이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으로 더 활기를 띠고, 코로나 시대에 주민들이 문화예술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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