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r. Jones- 네이버 영화 'Mr. Jones' 포토-
▲ Mr. Jones- 네이버 영화 'Mr. Jones' 포토-

최근 정신실습을 마쳤다. 이번 학기엔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루는 실습이었다. 조현병은 많이 들어봤지만, 양극성 장애는 용어부터가 많이 생소해서 무슨 정신질환일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실습에 앞서 교수님께서 영화 시청을 먼저 하고 실습에 임할 것을 공지해주셔서 나는 실습 전 Mr. Jones라는 영화를 통해 양극성 장애에 대해 알게 되었다.  
 영화 속 Mr.Jones는 일자리를 구하러 공사 현장을 찾아갔다가 하워드를 만나 우정을 쌓게 된다. 함께 일하던 도중 환각상태에 빠져 지붕 위에서 공중 묘기를 보이며, 비행시도를 하지만, 이내 하워드에 의해 위험을 벗어나 병원으로 옮겨지게 된다. 그날 이후 Mr. Jones는 지나치게 기분이 좋은 상태로  은행에서 만난 여사원과 하루를 보내고, 연주회에서 갑자기 난동을 부리는 등 이상행동을 보여 병원으로 다시 옮겨지게 된다. 병원에서 리비 박사를 만나 치료하는 과정 속에서도 기분이 지나치게 좋았다,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 없이 우울해 하기도 한다.

 영화를 시청한 후 Mr. Jones가 보였던 행동들을 떠올리면서 양극성 장애에 대해서 공부를 해 보았다. 일반적으로 조울병으로 알려진 양극성 장애는 조증이나 경조증 상태와 우울증이 일생동안 주기적으로 교대로 발생하는 만성 재발성 질환으로 생애 전 과정에서 신중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기분, 에너지, 기능의 변화가 뚜렷하고 심한 조증에서 우울증까지 증상이 다양하며 질병과정이 가변적이다. 정상으로 기능하는 시기와 질병 삽화가 번갈아 나타나며, 흔히 환자들은 자신의 질병을 인식하지 못한 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통을 받기도 한다.

양극성 장애는 생물학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의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특징적인 양상은 기분, 사고, 행동, 기력, 수면 등 다앙한 증상 차원에서 삽화 형태, 개인, 시간 경과에 따라 다양하다. 양극성 및 관련 장애는 제Ⅰ형 양극성 장애, 제Ⅱ형 양극성장애, 순환성장애 등을 포함한다. 양극성 장애의 사망률은 심각하여 평생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 자살시도를 하는 경우가 25~50%에 달하며, 20% 정도가 자살로 인해 사망하게 된다.

Mr. Jones의 모습을 보면서 양극성 장애는 조울병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평소 대화를 하다가도 ‘아 나 조울증 같아’ 이런 말을 할 때도 있었는데, 실제로 영화를 통해 양극성 장애가 정확하게 어떤 상태를 나타내는지 알게 된 이후에는 조울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조심스러워졌다. 또한 단순히 정말 기분이 좋거나 나쁘거나 둘 중에 하나면 다른 질환에 비해 치료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자세히 질환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사망률이 높은 것을 보고, 다른 정신질환 만큼이나 힘들고 어려운 질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Mr. Jones도 자신이 양극성 장애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주인공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대상자들이 자신의 질환에 대해 인식을 하지 못한 채 고통 받기도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양극성 장애 관련 내용 출처 
김선아 외 공저, 제8판 정신간호총론, 수문사(2020), p270-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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