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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된 남북의 도쿄 재회…2032 올림픽 공동유치 '빨간불'
이상철 기자  |  kmstv00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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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06  13: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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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공동 입장은 무산됐다.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북한이 도쿄올림픽에 불참을 선언했다. 북한이 뜻을 번복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남북 단일팀 구성은 물 건너갔고 서울과 평양의 2032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도 빨간불이 켜졌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도쿄올림픽 불참을 결정했다. 북한 측은 6일 '조선체육'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올림픽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32차 올림픽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23일 진행하는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모습은 불가능해졌다. 단일팀을 구성해 세계의 벽에 도전하지도 못한다.

남북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잇달아 개회식에 공동 입장했고, 일부 종목에는 단일팀으로 참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은 도쿄올림픽에서 남북이 다시 화합하기를 기대하며 여자농구, 여자하키, 유도(혼성단체전), 조정 등 4개 종목에 단일팀 구성을 승인했지만 불가능한 일이 됐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하계올림픽에 꾸준히 참가했던 북한이 도쿄올림픽 참가를 포기하면서 2032 올림픽 공동 유치 추진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2018년 9월 정상회담에서 서울과 평양에서 2032 올림픽을 유치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진척된 게 없다.

이에 도쿄올림픽이 돌파구가 되길 기대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3·1절 기념사에서 "도쿄올림픽은 한일간, 남북간, 북일간 그리고 북미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드라이브를 걸고자한 정부의 구상은 무산됐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으로) 남북이 공식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가뜩이나 가능성이 높지 않았던 남북의 2032 올림픽 공동 개최가 더 어려워지는 흐름이다. IOC가 지난 2월 호주 브리즈번을 2023 올림픽 유치 우선 협상자로 결정하면서 새로운 전기가 필요했다.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대화가 재개되기 어렵다면, 2032 올림픽 유치는 무산될 수밖에 없다.

남과 북이 도쿄올림픽 외에 스포츠를 통해 대화를 나눌 기회는 아직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거듭 연기됐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잔여 경기가 오는 6월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다. H조에는 한국과 북한이 속해 6월 7일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그렇지만 북한의 방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북한의 방한에 대해 공식적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들은 바가 없다. 현재 북한 축구대표팀이 올지, 혹은 안 올지를 예측하기가 힘들다. 좀 더 지켜봐야 할 텐데, 예선 직전에야 북한이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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